인천연대, 계양구의회 '개고기 파티' 논란 규명 촉구
2008년 08월 05일 (화) 16:15:48 기수정 press@incheonnews.com
계양구의회 신임부의장을 비롯한 5명의 의원이 지난달 30일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에 계양구청 재무경영과 과장이 마련한 개고기 파티에 참석해 화투판을 벌인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연대 계양지부(지부장 서병철)는 5일 보도자료를 내어 “계양구청 공무원들은 개고기 파티를 마련코자 근무시간에 차출돼 음식준비를 했으며, 계양구의회 신임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파티에 참석해 화투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의원 중에는 의정비 인상을 위해 여론조작에 가담해 검찰 소환을 앞둔 이들도 포함됐다는 것.
이에 인천연대는 “지난 1일 단행된 계양구청의 인사에 대해 계양구 공직사회 내에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개고기 파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재무경영과장이 의회사무국장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고기 파티가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근무시간에 차출돼 음식준비에 나서 공무원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동원됐는지 밝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계양구청은 이번 일에 대해 반드시 투명하게 규명·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은 이번 개고기 파티와 이 자리에서 벌어진 화투판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제공된 불법적인 향응 접대에 해당하는지는 물론, 이 자리를 마련한 당사자가 인사에 대한 청탁을 통해 의회사무국장으로 승진한 것인지에 대한 의혹도 철저히 밝혀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