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천지역 일부 경찰서가 지역언론사 발행인 폭행사건(본보 5일자 7면)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경찰서 홈페이지에 게재한 시민단체의 성명서를 일방적으로 삭제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지난 4일 오후 3~4시께 경찰이 연루된 지역언론사 발행인 폭행사건과 관련해 ‘폭행사건을 중재한 인천경찰’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고, 이를 인천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연대가 부평·연수경찰서 자유게시판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성명서가 삭제된 것을 발견했고, 이날 오후 2시께 인천경찰청 청문감사실을 통해 두 경찰서의 삭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수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 ‘스팸 글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이뤄진 것’이라며 곧바로 연대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부평경찰서는 글을 삭제한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성명서 끝 부분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삭제했다”고 밝혔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열린 경찰의 모습이 이런 것이냐”며 담당 경찰관의 책임을 묻는 한편 부평경찰서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황신섭기자 hs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