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미국산 쇠고기를 속여 팔다 적발
허술한 원산지 관리... "원산지 표시 강화 믿을 수 없어"
[경기방송 = 이대완 기자 ]
[앵커] 인천의 한 대형 할인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원산지 표시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 구월동에 있는 홈에버 매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어제 이 업체에 입점한 쇠고기 판매업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것을 현장에서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이 업체는 지난 14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2.6kg을 호주산으로 둔갑시킨 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에 호주산 쇠고기 바코드를 붙이는 매우 간단한 방법을 통해 원산지를 속일 수 있었습니다.
홈에버 측은 이번 일은 위반한 업체의 잘못일 뿐, 홈에버 측은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홈에버 구월지점장입니다.
(인터뷰) “이번 일은 엄연히 위반한 업체가 바코드를 불법적으로 바꾼 것일뿐..."
하지만 시민들은 대형유통매장의 무책임한 변명에 분노했습니다.
주부 박지영 씹니다.
(인터뷰) “주부들은 홈에버 이름을 보고 물건을 사지 각 업체의 보고 사지 않는다. 홈에버에 물건을 살때는 '그래도 (원산지를) 속이지 않겠지'라는 믿음으로 산 건데... 일이 터지고 나니깐 판매한 업체의 잘못이라고 하면 홈에버 이름을 내리는 것이 낫지 않나..."
이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인천지역 5개 시민단체들은 오늘 오후 홈에버 구월점 정문에 모여 정부의 원산지 표기 강화 대책을 믿을 수 없다며 보다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입니다.
(인터뷰)“ 이명박 정부가 원산지 표시 강화를 약속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다. 대형업체도 원산지 관리가 이 모양인데, 일반 마트나 이런 곳에서는 미국산을 속여파는 것은 너무나 쉬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의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홈에버 전매장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