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구의회 의정비 인상 모자라 밥그릇 싸움까지
의회 파행 영향 재개발 관련 대형민원 우려
인천 계양구의회가 계파간 갈등으로 상임위원회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산재해 있는 현안사항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대형 민원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계양구와 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가 지난 10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처 긴급임시회를 열어 상임위를 구성할 계획이였으나 정족수(7명)부족으로 13일까지 연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구 의회는 지난 후반기 의장단 선거 당시 지지 세력을 기준으로 양분된 후 불만을 품은 견제세력들의 의회 등원 거부로 13일 임시회에도 상임위 구성이 어려울 것 같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구의회는 의회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조차 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의회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의회 후반기 운영과 관련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자치도시위원회(이병학 위원장)와 기획주민복지위원회(김유순 위원장)의 위원장만 선출하고 의회운영위원회는 구성조차 하지 못한 채 13일까지 무려 10차례의 회의를 연장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구의회의 파행이 거듭되자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지역주민들까지 구의회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지부장 서병철)은 “여론조사를 조작, 자신들의 의정비를 인상한 혐의로 현재까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구의회가 이젠 밥그릇 싸움으로 본회의 마져 열지 못하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로 자신들의 무능함과 파렴치함을 고백하고 의회를 해산할 것”을 촉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계양구 서운동 재개발지역 주민 1천여명과 효성1구역 재개발지구 1천여명 등 현안문제와 관련된 주민들은 혹여 의회의 파행으로 공람공고를 통한 구의회 의견수렴 등 자신들의 사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날로 높아지고 있어 집단민원으로 인한 의회 규탄대회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준홍 구의회 의장은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의회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의지를 보이고는 있으나 현재까지 견제 의원들은 등원조차하지 않은채 의석을 비워놓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원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자신들의 의정비 인상을 위해 여론조작혐의로 기소된 구의회 의원 3명에 대해 인천지검은 ‘사전자기록위작’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