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조진형 후보 군복무-학업시기 겹쳐 논란
김영환 기자
인천시 부평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가 같은 시기에 대학과 군대를 모두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병적증명서를 보면, 조 후보는 1964년 6월25일 군에 입대해 67년 1월14일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함께 제출한 대학졸업 증명서를 보면, 조 후보는 군을 제대한 지 한 달 만인 67년 2월27일 건국대 경상대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 두 증명서대로라면 63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 후보는 4년 만에 대학 4년과 군대 3년을 모두 마친 셈이 된다.
이에 조 후보 쪽은 “경기병무청에 현역병으로 근무하면서 야간에 대학을 다녔다”며 “당시에는 군생활을 하면서도 야간대학에 다니는 것이 가능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 쪽의 해명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6일 “당시에 군 복무와 대학 재학이 동시에 가능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합민주당의 수사 의뢰를 검찰에 이첩했다”며 “검찰이 수사하면 진위가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