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자골프대회 (LPGA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유치 논란, 인천시의회는 철저히 검증하라!
1. 지난 7월21일 LPGA는 제3회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2018년 9월말 개최 예정) 개최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대회는 LPGA가 2년마다 여는 국가 대항전으로 전 세계 상위 8개국의 대표선수가 참가한다. 이에 따라 LPGA는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유치도시 지원과 관련하여 인천시에 한화 8억 원과 미화 3백만 달러(33억원)에 상당하는 행정적 지원을 요청하였다. 인천시는 LPGA에 현금 및 현물 지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의무를 부담하는 것으로서 지방자치법 제39조 제1항 제8호에 의거하여 인천시의회에 유치도시 의무부담에 대한 동의안을 제출하였다. 시의회는 이를 9월7일 상임위에서 다루고 9일 본회의에서 처리 할 예정이다.
2. 그러나 이 대회를 두고 행사성, 전시성 예산낭비 사업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2015 프레지던츠컵」 의 성공개최에 이어 국제스포츠 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인천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여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는 재정위기로 민생복지관련 예산이 삭감된 상황에서 행사성 사업에 예산을 대거 투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므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대회기간 중 ‘시장님 인터뷰’의 방송사 방영 문제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 6월13일에 LPGA에 현금 8억원, 현물 300만 달러 상당 (경찰 및 의료서비스, 자원봉사자, 주차장, 사무실 확보, 송도켄벤시아 컨벤션센터 독점 사용, 광고 등)의 행·재정 지원과 대회개최 의향을 전달하였다. 이를 근거로 LPGA는 지난7월21일에 인천유치를 공식화 했다.
3. 이제 공은 시의회로 넘어갔다. 인천시의회는 시민사회가 왜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올바로 파악하고, 인천시가 제출한 동의안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심의를 해야 할 것이다. 대회유치가 인천발전에 과연 적절한지, 대회유치 기대효과가 부풀려지지는 않았는지, 인천시 재정형편상 지원규모가 적합한지, 대회유치 과정이 올바른 절차를 이행했는지 등 중요하게 검토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동안 인천시의회는 인천시의 거수기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이번에는 인천시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는 시의회의 본연의 모습을 되찾길 기대 한다.
201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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