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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걸음에 함께 합시다.

 

1.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속에서 113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은 계급과 인종을 가리지 않았지만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젠더·계급·인종적 불평등에 기생하며 소수자들에게 더 큰 무게의 고통으로 다가왔다.

 

2. 유엔 여성기구 아니타 바티아 부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5년간의 성평등 진전이 날아갈 위기에 놓였다고 말할 정도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도 휴교와 자가 격리 등으로 여성의 가사·돌봄 노동의 급증, 가정 폭력의 증가, 보건사회 분야 70%에 달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감염 위험 노출, 취약한 일자리에 집중된 저소득층 여성의 해고와 강제 휴직, 20대 청년 여성의 자살률 급증,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타살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3. 코로나19 시대에 성별 격차는 더 커지고 성별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달라야 한다. 코로나19 위기는 자본축적 과정에 나타난 위기인 만큼 매번 내놓았던 경제 중심 모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새로운 사회, 경제적 방식, 소통방식 등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 이제까지 들리지 않았던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

 

4. 모두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빵과 장미를 나누며 차별 철폐와 평등권 실현을 위해 싸워온 역사를 이어받아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할 것이다.

 

 

2021년 3월 8일

인천평화복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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