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유통기업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지난해 매출액이 4,580억원, 순수익이 390억원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을 위한 지역 환원 금액이 년간 2억 1천여만원에 불과해 순수익에 대비해도 채 1%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점이 신세계백화점 내에서도 우수 지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인천의 소비자들 덕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인 인천 시민들을 위해 아주 적은 부분만 환원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실망을 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영업활동을 통하여 얻은 수익을 그 지역사회에 일정 정도 환원하는 것은 바로 그 기업이 그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표시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오로지 수탈의 대상으로만 그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인천에서 인천을 대상으로 수익활동을 하여 수익을 얻었다면 인천과 공생한다는 의미에서 그 수익을 어느 정도 환원하여야 마땅한 일이다.
그동안 받은 인천 소비자들의 사랑과 믿음에 대해 정당한 답례를 하는 차원에서 현재의 수익의 지역 환원 비율을 올리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더불어 지역 환원 방법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위해 ‘수익환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사회 공헌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 확인을 위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기 바란다. 시민들의 보증금을 회사기금을 쓰듯이 해왔던 일회용 비닐봉투 보증금에 대해서도 그 목적에 맞게 환경 사업에 사용함으로써 지역에 환원하기를 바란다.
이에 아래와 같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요구한다.
- 지역 환원 비율을 순수익 대비 3% 이상으로 올리라
- 지역 환원 방법의 결정을 위해 ‘수익환원위원회’를 구성하라
-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라
- 일회용 비닐봉투 보증금 내역을 공개하고 지역 환경 사업에 사용하라
2007년 12월 5일
인천소비자단체협의회(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소비자연맹, 인천YMCA, 인천YWCA, 전국주부교실인천시지부), 사회복지보건연대